쌀도 PB(자체상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브랜드쌀의 인기가 높아지자 온라인 및 오프라인 업체들이 PB쌀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화유통의 경우 갤러리아백화점 한화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20여종의 쌀중 PB제품은 상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히트상품이 됐다. 이상규 인터파크 부사장은 "품질이 균일하고 건강에 좋은 각종 영양분을 추가한 브랜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PB쌀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터넷 쇼핑몰 =쌀은 상품 특성상 온라인 거래에 유리한 점이 많아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PB쌀 '천하일미' 'e라이스'를 개발해 3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PB쌀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수분의 양을 최적 상태로 만들어 밥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시킨 '전자 활성미'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20㎏ 한 포에 보급형인 천하일미는 4만7천원, 중간급인 e라이스는 5만6천원, 프리미엄급 e라이스골드는 6만8천원으로 일반미보다 약간 비싸다.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미다움은 9월 중순부터 일등 경기미 고급쌀인 '미다움 추정'을 새로 선보인다. 이 쌀은 단백질과 칼로리가 일반 쌀보다 적고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강화했다. 미다움 쌀은 인터파크 및 미다움 홈페이지(www.midaum.com)와 킴스클럽 롯데백화점 등 전국 38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연초 부터 판매중인 기존 미다움 쌀은 20㎏에 5만9천5백원. ◇ 오프라인 업체 =유통업체로는 한화유통이 자사 상표로 '한화으뜸쌀'을 개발해 갤러리아백화점 한화스토아 한화마트에서 팔고 있다. 충남 천안의 원북농협에서 공급받아 가공한 한화으뜸쌀은 도정 과정부터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해 수분 함량을 알맞은 수준으로 유지시켰다는게 회사측 설명. 가격은 20㎏ 한 포(상품 기준)에 4만8천5백원이다. 대표적 할인점인 이마트 롯데마그넷 홈플러스 등도 PB쌀 개발을 검토 중이다. 식품회사 중에서는 동원F&B가 PB쌀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F&B는 전국 유명 산지의 쌀을 엄선해 으뜸햇살 양반햇쌀 일품햇쌀 등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품질이 좋고 밥맛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가격은 20kg 한 포에 브랜드별로 4만7천∼5만7천원선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