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굴마담은 그만…' 인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IT(정보기술)분야 사업가로 변신,경영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IT벤처기업 홍보이사로 '얼굴마담'역에 머물렀던 연예인들이 직접 현금을 출자하거나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업분야도 인터넷방송에서 벗어나 케이블방송 인터넷전화사업 및 웨딩사업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히트곡 '아파트'로 유명한 가수 윤수일씨는 최근 인터넷전화(VoIP)업체인 뉴트리지인터내셔날의 대표에 취임,CEO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시내·외 및 국제전화,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불카드와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생맥주 프랜차이즈 '도시탈출'사업과 스튜디오 운영을 함께 하고 있는 윤씨는 이를 온라인과 접목,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유통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인 김태욱씨도 이달 초 인터넷웨딩 벤처 '아이웨딩'(www.iwedding.co.kr)의 이사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홍보이사로 활약해 온 김씨는 이 회사의 지분 8%를 갖고 있는 대주주. 아이웨딩은 결혼예산 수립에서 예식장 물색,신혼여행 준비,신부 메이크업 등 결혼에 관한 모든 기획을 도와주는 종합 웨딩 서비스 업체다. 인기 개그맨 김미화씨는 육아 전문 케이블방송의 사장으로 변신했다. 김씨는 오는 10월 국내 최초의 육아전문 케이블TV를 설립,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육아포털업체인 이페어런팅과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국에 앞서 벌써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본금 6억원 가운데 김씨가 1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99년 일찌감치 영화 전문 사이트 씨네버스를 오픈해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조용원씨는 최근 일본어사이트 에듀버스(www.edubus.co.kr)를 오픈,사업을 확장했다. 조씨는 일본에서 8년간 배운 일본어 실력과 체험을 이 사이트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탤런트중엔 차인표 최수종 손지창씨 등이 벤처에 발을 들여놓았다. 차인표씨와 최수종씨는 인터넷방송 씨앤지티비의 주주로,손지창씨는 홍보회사 베니카의 주주로 경영에 참여했다. 김미화씨는 "20여년간 방송일만 해오다 막상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과연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투명하고 진실하게 회사를 경영한다면 투자자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벤처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