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한국철도차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모비스는 28일 대우종합기계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철도차량 지분 39.18%, 2천15만주를 인수하기로 대우종합기계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주당 7천500원으로 총 1천512억원의 매각대금이 대우종합기계에 유입되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기존 보유중이던 39.18%를 포함, 78.36%의 지분을 확보해 한국철도차량의 지배주주로 부상, 단일 경영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을 대표해 협상에 참여했으며 지난 21일 대우종합기계 지분에 대한 2차 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3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이날 인수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한국철도차량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철도차량 전문회사로 발전시키는 한편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1%를 초과하는 지분은 해외에 매각해 자금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한편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746억원의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발생, 올 경상이익이 1천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영등포 공장, 대전사옥 등 보유부동산과 한국우주항공산업 지분 33.3%, 2천596만주를 하반기중에 매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차량은 지난 99년 대우중공업,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 한진중공업이 각각 철도차량을 떼어내 통합시켜 만든 법인으로 대우, 현대, 한진이 4:4:2의 지분비율로 출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