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중국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장젠칭(姜建淸) 중국공상은행장을 만나 중국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인민폐 대출지원 확대 등 양 은행간 영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빛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중국공상은행과 업무 제휴관계를 맺고 중국공상은행의 3만여개 현지 점포를 통해 한국계 기업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은행 지점이 없는 중국 광둥성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공상은행으로부터 2천5백만위안(미화 3백만달러) 규모의 인민폐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한빛은행은 앞으로 은행 본점 내에도 중국 전담부서를 신설해 중국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적극 제공키로 했다. 이 부서는 기업들의 중국 진출수요와 인민폐대출 등 금융수요를 조사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또 중국관련 각종 정보를 축적해 기업들에 제공하고 국내에 진출한 화교자본 및 중국기업과의 거래관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이 이처럼 대 중국영업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중국 진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은행은 한빛은행 외에 산업.기업.외환.조흥.하나은행 등이다. 하지만 이중 인민폐 영업을 허가받은 곳은 한빛은행과 산업은행의 상하이지점 두 곳 뿐이다. 김범수 한빛은행 국제금융 팀장은 "중국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지역을 타깃으로 한 영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