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디젤엔진 전문업체인 (주)STX(옛 쌍용중공업)가 법정관리중인 대동조선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8일 STX 관계자는 "한진중공업등 국내외 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시한 인수가격을 밝힐 수 없지만 경쟁입찰자인 한진중공업등 국내외 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선정됐다"고 말했다. 대동조선을 관리하고 있는 법원과 주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당초 매각가격으로 약1천억원을 제시했으며 STX는 약9백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향후 대동조선의 재무상태등에 대해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가격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르면 9월말께는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금은 내부 유보금만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대동조선을 최종 인수하면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선박용 디젤엔진 신규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라면서 "특히 한해 14조원 가량의 국내 조선기자재 사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 진해에 위치한 대동조선은 중소형 규모의 선박을 건조하는 업체로 지난 97년 부도를 맞은후 98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엔 총3천2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간 최대 건조능력은 60만GT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