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1~27일 8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및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제17차 세계감사원장회의 총회"가 열린다. 세계감사원장회의는 7개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3년마다 열린다. 아시아권에서는 20여년만에 한번 유치할 수 있는 큰 대회다. 일본 도쿄,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한국이 유치에 성공했다. 감사원 개원 이래 최대의 국제행사인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를 두달여 앞둔 감사원은 준비에 분주하다. 이 대회의 준비상황과 예상효과 등을 긴급 점검해본다. 착실한 준비=감사원은 98년11월 우루과이에서 인도네시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이 대회를 유치했다. 우리나라의 감사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행사 성공을 위해서도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감사원내에 설치된 "총회준비단"이 모든 준비를 전담하고 있다. 영어 등 5개 공식어의 통.번역 계약을 한국국제회의통역학회와 체결했고 로고 선정도 마쳤다. 총회 사상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참가자 등록과 공지사항 등을 처리하고 있다.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의 6개 호텔도 최근 확보해 놓았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총회 리허설격인 제47차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좋은 실전 경험도 쌓았다. 대회전망=1백78개 회원국 가운데 대부분이 회의에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요인들이다. 회의 주제도 다양하다. 16개 이사국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는 총회에 제출할 예산을 채택하고,본회의에서는 총회 의사규칙 승인과 헌장개정안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각종 주제별 토의도 마련돼 있다. 이 대회는 한국의 감사제도 실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각국의 최고위 관료들에게 한국을 알리기에 더없는 기회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충실한 부대행사도 마련해놓고 있다. 총회 틈틈이 참가자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은 것.시내 관광과 민속공연 관람 등 여러 일정이 준비돼 있다. 경기도 이천 등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도자기박람회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창덕궁 등 우리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의장에 한국홍보관도 설치한다. 이종남 총회의장은 "감사업무 성격상 일반인들을 상대로 크게 홍보할 행사는 아니지만 국제행사로서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용어풀이 ] 세계감사원장회의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는 각국의 최고 감사기구가 가입한 국제기구다. 지난 53년 쿠바 아바나에서 창립됐다. 회원국의 감사관련 정보와 경험을 교환해 감사업무의 발전을 추구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게 설립 취지다. 현재 회원국은 1백78개국에 이르며 현재 의장국은 우루과이,사무총장국은 오스트리아다. 한국은 지난 65년에 가입했다. 92~95년은 감사국으로,98년부터는 이사국과 부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가입이 안된 상태다. 3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다. 주최국의 감사원장이 의장이 된다. 총회는 전체회의와 상임위원회의,실무그룹회의,이사회,지역기구회의 등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