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제조업체가 거의 없는 제주도에 지점을 세운다. 산은은 오는 10월15일 제주시 대우증권 빌딩 1층에 제주지점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점 설립이유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연간 2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 관광진흥기금을 산은이 집행하고 있는데 이중 60% 가량이 제주도에 대출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그동안 관광진흥기금을 광양지점에서 관리해 왔다. 때문에 제주도의 호텔 등 관광업체들은 관광진흥기금을 대출받으러 비행기를 타고 광양지점까지 오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정건용 산은총재가 최근 지점 순시중에 광양지점 여신의 80%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광양지점을 폐쇄하고 제주도로 지점을 옮기기로 결정한 것. 산은은 제주지점의 인원을 5명 안팎으로 최소화하는 동시에 3급 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