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서비스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점포수가 전국적으로 3천개를 넘어서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미니스톱 등의 주요 점포는 상품구색을 차별화하고 점포입지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인사동 이태원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의 경우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손님들을 맞는 곳이 많다. LG25 인사점,세븐일레븐 소공점 등이 대표적이다. 상품구색도 차별화시켰다. LG25 이태원점은 구이김이 올들어 하루 평균 2백95개가 팔리는 등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구이김 막걸리 신라면 등을 다른 점포에 비해 2∼3배 더 마련했다.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은 대부분 단골고객의 명단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놨다. 입지특성상 학생들에게 '찍힐' 경우 영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텃세가 심하기 때문이다. 미니스톱 천안쌍용점의 박진주 사장은 학생 고객 한명한명의 생일 기념일 등을 메모해 뒀다가 기념일에 점포를 방문한 학생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고 있다. 학생회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LG25 건대점과 시립대점의 점주는 출점 초기 물건을 산 학생들에게 발급한 영수증을 단과대별로 수거해 일정금액을 넘으면 학생회에 돌려주는 식으로 학생회를 지원했다. 오피스가 일대 편의점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직장인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니스톱 청담점의 곽노길 사장은 김밥과 샌드위치를 사가는 직장인 고객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당구장 사무실 은행 등에 대해서는 배달 서비스도 실시한다. 훼미리마트 인천 주안점은 1회용 물티슈를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