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옛 수영정보단지)에 현대와 롯데백화점,삼성테스코 등이 잇따라 출점준비에 나서면서 이곳이 부산지역 최대 유통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센텀시티에 따르면 현대와 롯데백화점은 서면 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어 센텀시팀내에도 진출준비에 나서고 있다. 센텀시티에 맨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현대백화점. 지난 99년말 이곳에 부지 3천평을 매입,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현대백화점 해운대점을 오는 2004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도 센텀시티내 현대와 마주보는 곳에 백화점을 건립키로 하고 센텀시티측과 조만간 부지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백화점 규모는 대지 3천4백58평에 연건평 3만평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오는 2003년말 센텀시티점을 개장,현재 운영 중인 서면점,오는 11월 문을 여는 동래점,오는 2005년 완공 예정인 중앙점 등과 함께 부산 전역의 상권을 확실히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테스코도 이곳에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대지 5천2백29평에 매장면적 1만5천1백평 규모의 대형할인점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을 건립키로 하고 이달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내년말이다. 할인점으로선 지역 최대 매장규모를 갖추게 될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먼저 이곳 상권을 선점한 뒤 롯데 현대와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