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을 낮췄으나 1,286원선에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내림세로 방향을 튼 점으로 미뤄 추가 하락이 이뤄진다면 달러/원도 하향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대투신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위쪽으로의 흐름을 막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주요 통화들이 방향 설정을 미룬 상태라 변동성을 기대하긴 힘든 분위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286.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7.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오름폭을 낮추며 1시 41분경 1,286.30원으로 저점을 내렸다. 이후 환율은 1,286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잇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한 쪽으로 기울임없이 적정한 상태며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는 무척 소극적이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0.65엔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중 대체로 120.80엔을 지지했던 달러/엔은 추가 상승이 어렵자 내림세로 방향을 바꿔 아래쪽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444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을 잇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으로도 저가 결제수요가 있어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있다"며 "달러/엔도 뚜렷한 방향이 없어 위아래로 경직된 흐름이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는 1,285∼1,288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현대투신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인드는 아래쪽이라 위로 가기는 힘들다"며 "달러/엔이 금리 인하를 앞두고 방향 설정을 못하고 있어 관망세가 대다수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