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해체로 계동사옥을 떠났던 옛 현대가(家) 기업들이 다시 계동사옥 입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현대정유 등이 계동사옥에 재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화문사옥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현대해상은 약 2년의 공사기간에 계동사옥 본관 7∼9층에 임대로 들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소유주인 현대자동차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해놓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이후 계속 건물을 비워놓고 있는 상태라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열분리와 함께 계동사옥을 떠났던 현대정유도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서의 '세입자' 생활을 청산하고 계동으로 돌아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유는 계동사옥 본관 10층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 현대정유가 들어오면 현재 10층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은 별관으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