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보험회사 감사가 음악회 테너 가수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대한재보험의 박장식 (58) 감사. 박 감사는 한누리오페라단이 오는 23일 서울 양재 아츠풀센터에서 주최하는 '칸쵸네와 영화음악의 밤'에 테너 이대형씨 등 성악가 8명과 함께 무대에 선다. 박 감사는 이번 음악회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과 스페인 칸초네(유행가)인 '그라나다' 등 두 곡을 부른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노래 '그라나다'를 소화하기 위해 박 감사는 지난해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직접 방문하는 열정도 보였다. 박 감사는 아마추어지만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주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음반 취입도 준비중이다. 가곡 18곡과 외국곡 18곡으로 구성된 음반취입은 거의 마무리 단계.그가 아마추어 성악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취미생활로 노래를 부르다 우연한 기회에 성악가 모임에 참석한게 계기가 됐다. 성악가들의 권유를 받고 1998년 8월 서울은행 부산지점장 재직 시절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를 한 것. 그때 청중들로부터 '앙코르' 소리를 듣고 난 뒤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큰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세번째. 평상시엔 구민회관 등에서 개최하는 음악회에 수시로 초청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