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무역수지 악화 소식으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됐으나 나스닥 폭락이 아래쪽을 제한하며 1,286원 사자, 1,287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1,286∼1,287원 사이에서 몇 차례 거래가 이뤄졌을 뿐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크게 밀렸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밀렸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가 294억달러로 전달보다 9억달러, 3.3% 확대,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수출은 전달보다 2% 감소한 860억달러로 나왔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0.61센트 급등, 91.76센트에, 달러/엔 환율도 전날보다 0.11엔 내린 120.25엔을 기록했다. 미국의 오닐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환율은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분위기는 달러화가 강세로 가기 버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달러/엔의 급락이 없으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해 1,270원대로 쉽게 가지 못할 것"이라며 "위로도 물량 부담이 있고 달러/엔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1,290원 이상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