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 막판 오름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4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7원 오른 1,285.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 들어 대체로 1,282∼1,283원 근처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달러/엔 상승세를 빌미로 은행권이 달러되사기에 나서면서 오름폭을 키워 1,285.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에 비해 7.30원이나 되오른 수준. 시장에 물량 공급이 충분치 않아 포지션이 부족한 가운데 달러/엔이 상승세를 타면서 고점이 거듭 경신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52엔으로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크지는 않으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나오고 있다"며 "시중포지션이 부족한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1,280원에 대한 지지심리가 강해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