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오는 24일 대한송유관공사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정관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유관공사의 이사회를 통해 마련된 공사 경영협의회 구성 및 의결방식 등에 대해 S-Oil과 LG칼텍스정유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정관개정안에 불공정한 요소가 있어 이사회 연기를 요청했는데도 SK가 현대정유와 함께 이사회를 강행해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SK측은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정관 개정안을 마련했는데도 이를 반대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사회에서 개정된 정관안은 송유관공사 경영협의회를 공사대표 1명과 공익대표 1명,주주사 대표(SK,LG,현대,인천정유,S-Oil) 5명 등 모두 7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S-Oil과 LG는 SK 출신인 공사대표와 현대정유에 인수된 인천정유 대표를 제외,경영협의회를 정유사 대표 4명과 공익대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그렇지 않고 개정안대로 시행할 경우 S-Oil과 LG가 SK의 일방적인 경영활동을 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영협의회 권한과 의결방식에 대해서도 개정안은 수송거부 등 경쟁제한 행위만을 의결대상으로 하고 협의회 위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할 수 있도록 했다. S-Oil은 이에 대해 경영에 관련된 핵심사항을 대상으로 하고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주장하고 있다. 송유관공사 지분율은 SK 34.04%,LG 22.59%,현대 12.91%,인천정유 4.75%,S-Oil 15.57%(추가취득 예정분 7.51% 포함) 등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