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항공청(FAA)이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항공안전 2등급(카테고리 Ⅱ) 판정을 사실상 최종 통보했다. 건설교통부는 17일 미연방항공청 맥스 위니 점검실장이 이날 새벽(한국시간) 양성철 주미대사에게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미국측이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 5월 지적된 8개 분야에 대해 단기적으로 취한 개선조치는 긍정적이나 점검당시의 이행상태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건교부는 이번 2등급 판정으로 인해 국적 항공사들이 당장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신규취항, 증편, 기종변경, 코드 쉐어(좌석공유) 등이 제한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한동 총리주재로 이날 오후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2등급 판정에 따른 영향 최소화와 조기 등급 회복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하고 항공법 개정과 교육훈련 실시를 조속히 마무리, 수개월내 1등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