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수협중앙회가 수익성이 불투명한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협은 13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계획을 통과시키고 오는 22일 예정된 노량진 수산시장 매각 6차 공개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 1천4백억∼1천5백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을 연리 7%대로 시중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수협은 당초 수산시장의 공익기능을 내세워 연리 3∼5%대의 정부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었으나 해양수산부가 지원불가 입장을 밝혀 시중은행에서 인수대금을 조달키로 했다. 수협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은 수협이 수십억원의 초기 적자가 예상되고 수익성도 불투명한 노량진 시장을 인수하는 것은 추가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