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한 < (주)프로데코 대표이사. (일본)쇼핑센터 경영사 > 인터넷 마케팅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마케팅 전과정(광고,판매 등)이 단절되지 않고 혼연일체의 상태가 된다. 이는 단순한 미디어로부터 채널로 변화하는 결정적인 포인트이기도하다. 둘째,상호연결 즉,인터랙티브한 "원투원" 마케팅 전개가 가능하다. 셋째,스피드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든다. 기업이 중심핵심상품(Core Confidence)을 갖는다는 것은 기업의 생명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기업은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또한 인터넷 시대의 특징 중 하나인 소비자가 평가자(Reviewer)로서의 활동 즉,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 넷상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소비자의 서포트 서비스적 활동으로의 평가가 타 이용자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파트너십 마케팅(Partnership Marketing) 인터넷도 미디어임에는 틀림없으나 TV와 같은 형태가 아닌 고객의 생활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 소비자의 기능과 참가형태의 변화에 촛점을 맞추고 개인이 아닌 그 주변의 커뮤니티에 대응하는 파트너십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것은 최근에 소비자와의 관계설정에 있어 이야기되고 있는 퍼미션마케팅,릴레이션십 마케팅,원투원마케팅 등의 상위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거의 팔로 마케팅이 아닌 동시진행형 마케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바탕으로 커뮤니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서 1)사전고객지원을 통해 고객불만이나 질문 등 비용의 최소화할 수있다. 2)커뮤니티 내부의 의사교환으로 구두PR(Mouth PR)이 되고 이것이 바이럴(Viral)마케팅이 된다. 3)커뮤니티 내부로부터 통상 앙케이트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소비자 잠재 니즈 및 신상품 개발의 포인트를 발견할 가능성도 극대화된다. 4)커뮤니티별 생애 공통의식을 바탕으로한 마케팅도 가능하게 된다. 이제 고객을 오직 소비자로만 보지 않고 타소비자와 의사소통을 연결해주는 정보처리 주체로 보아 그 정보의 흐름을 생산자가 고객과 함께 압축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이는 21세기 광고,리서치,판매촉진,상품개발 등에 있어 새로운 방법으로 고객과의 관계성을 재구축하는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시대의 히트상품을 e-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면,e-브랜드상품이 개발되어야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될 것이다. 파트너십 마케팅 사례 리코 엘레멕스(Richo-Elemex)사는 1880년 설립된 후 초창기엔 시계,최근엔 건강환경기기,산업 로보트 등을 생산하며 매출규모는 2000년 3월 기준 약7백48억엔이 되는 큰 회사이다. 이 회사가 남자 손목시계를 대상으로 일본 최초로 파트너쉽 마케팅을 실시하였다. 시계는 상품 특성상 어느 품목이 폭발적으로 판매되는 것도 아니며 패션처럼 유행을 쫓아가기도 어려운 상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계가 과연 무엇인가에 도전하기 위해 99년 4월 인터넷을 이용하여 고객과 함께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인기있는 남성월간지 바트와 공동으로 추진팀을 구성하고 1)국내외 시계 브랜드의 기존 제품과 틀린 디자인,2)소재는 진짜의 질감 그대로,3)이미지 칼라를 선명하게,4)새로운 브랜드명등 4가지 기준으로 웹사이트상에서 소비자의 아이디어,의견,또는 반론 등을 받아들였다. 이어 반복적인 조율과 참가자의 인기투표(3,6백62명)등을 통해 모델등을 결정해 나갔다. 고객 타겟은 22세~32세(중심 27세)로 하고 키워드는 젊음의 상징 뜻으로 "돈가리"로 제시했다. 개발과정 중에 너무나 다양한 의견의 조율,개당 2백g이 넘는 요구 사항에 대한 기술적 조정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99년 4월 출발하여 12월의 최종 인기투표 결과로 스피어(Sphere)와 사이버(Cyber)라는 두개 타입에 총 6개 모델을 결정하고 2000년 2월 4일부터 인터넷상으로만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스피어 타입 2백7개/28,000엔(개),사이버타입 4백64개/29,000엔(개)) 그 결과 2000년 4월 23일 100%가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계개발은 대량판매나,대량판매를 보완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전혀 새로운 마케팅 이론과 기법으로 생산자와 고객이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를 만든 것이다. 즉 파트너십 마케팅을 한 것이다. 상품의 브랜드명은 참가 고객들의 의견으로 "역전승"이란 뜻의 "Win a Losing Game"의 약자인 WALG로 결정하였다. 이 이외에도 동양수산이란 식품회사가 라디오방송국와 함께 파트너십 마케팅으로 개발한 인도면(카레라면)은 발매 3개월만에 100만개 이상을 판매하였고 가네보란 화장품회사도 Revue Freya라는 브랜드의 화장품을 퍼미션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