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11일부터 신용도가 낮은 개인고객에 대해서도 최고 1천만원까지 무보증 신용으로 빌려준다고 10일 발표했다. 대출금리는 연 14.5~16.95%이고 한도는 5백만~1천만원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용금고 캐피털 등 2금융권 회사들이 독과점해온 저신용자 소액신용대출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양상을 띨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를 위해 그동안 은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에서 7등급까지만 가능했던 무보증신용대출 대상을 9등급으로 확대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 은행은 그러나 8등급 이하 고객들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신용대출금리인 연 9.4~13.1%보다 다소 높은 연 14.5~16.95%의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신용도가 낮아 사채를 빌려 쓰거나 연 20%대 이상의 고금리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쓰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私)금융의 폐해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588-9999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