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이종범 선수의 서울 첫경기를 앞두고 편의점 LG25 잠실야구장점에 비상이 걸렸다. 유효기간이 짧은 김밥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류의 발주량 산정에 이른바 '이종범지수'를 얼마나 감안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잠실야구장 내에 16번째 점포를 오픈한 LG25 잠실야구장점은 인기스타의 출장을 비롯 기후 요일 경기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관객수를 미리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LG25를 운영하는 LG유통측은 과거 패스트푸드 매출을 날씨 요일 구단 등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자체 개발한 '패스트푸드 발주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를 관리하는 LG유통의 김현기 대리는 "관객수 1천명당 48.2명이 패스트푸드를 구매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인별 지수를 만들어 발주량을 미리 예상한다"며 "이 통계를 적용한 결과 패스트푸드의 폐기율이 지난해 18%대에서 12%대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25 잠실야구장점측은 이종범 선수의 서울지역 고정팬을 9천여명으로 보고 오는 10∼12일에 있을 LG 대 기아의 경기에 평소 때보다 4천여명 많은 2만8천명의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밥 등 패스트푸드 발주량을 평소보다 20% 이상 늘려 잡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