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한때 1,280.8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가 1,282원선으로 회귀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제외한 동남아 통화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 약세는 여전하다. 분위기에 편승해 일시적으로 1,280원 아래로 내려서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있을 듯 하지만 1,270원대 안착은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8분 현재 전날보다 5.80원 내린 1,282.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83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내림세를 타 한동안 1,282원선을 거닐다가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1시 55분경 1,280.90원까지 미끄러졌다. 전날보다 7.30원이나 하락한 수준. 그러나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치고 올라가면서 1,282.70원까지 되오른 뒤 1,282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123.70∼123.90엔 사이를 오갔으나 이 시각 현재 123.70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 마감가보다 소폭의 오름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압력은 세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 순매수를 잇고 있다. 날이 갈수록 순매수 규모는 조금씩 줄고 있으나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56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가중되고 있다. 추가적인 환율 하락 우려가 팽배해 있지만 사흘동안 20원 가량 떨어졌다는 낙폭과다 인식과 달러/엔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1,270원대로의 진입은 조심스럽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조금만 오르면 팔아버리는 고점매도 심리가 팽배한데다 1,300원 위로 오르길 기다렸던 거래자들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분위기에 편승해 변동성이 커졌으나 과다하게 내렸다는 인식이 있어 과감한 매도(숏)플레이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물 부담이나 시장 심리로 보아 순간적으로 1,280원을 깨고 내려설 수도 있다"며 "오후 거래범위는 1,278∼1,293원이지만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