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가운데 40% 가까이가 투자부적격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테면 시장에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기업이 3개사 중 1개사가 넘는 셈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 한때는 투자부적격 기업의 비 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3 개 신용평가회사의 회사채 평가기업 895개사 가운데 344개사(일부 복수 평가)인 38%가 신용등급 BB+ 이하인 투자부적격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들어 상반기 중 신용평가를 받은 기업 수가 830개에서 895개로 65개사가 늘었는데 이 가운데 투자부적격 기업이 52개로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기등급 기업들이 정부의 고수익채권(정크본드)시장 활성화 대책을 기대하고 미리 등급평가 신청을 한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도 우량기업과 투기등급 기업 간 금리차가 6~7%포인트에 이르는 등 양극화가 가시지 않아 투자부적격 기업의 자금난 해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