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동안 6개월 은행이자는 평균 세후 4.59%로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금리 하향추세는 하반기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이미 옛 말이 됐다. 이제 투자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은행 예.적금의 낮은 금리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주식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둘 만하다.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나와있다. 간접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에도 개인이 분산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정보와 시간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로서는 완벽한 분산투자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막상 간접상품에 가입하려 해도 주식시장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것 같거나 펀드매니저의 자질이 의심스러워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이라면 인덱스(지수)펀드를 주목해보면 어떨까. 인덱스펀드는 단순한 상품이다. 만약 KOSPI 200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상품이라면 모인 돈만큼 KOSPI 200을 구성하는 주식을 동일한 비율대로 사두는 것이다. 따라서 장이 하락하든 상승하든 지수 움직임 만큼의 변화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인덱스상품이 여러가지 있을 경우 투자자는 상품이 시장의 상황과 얼마나 똑같이 움직이느냐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1백만원을 투자하고도 시장 전체를 살 수 있는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상품을 선택할 때 주가지수가 떨어진 날 가입하면 다음날 기준가에 주가 하락분이 반영돼 좀 더 싼 가격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매도할 때 역시 그 다음날 주가가 반영된다. 가입시점 선택은 쉽지만 매도시점을 잡기는 일반인으로서는 어렵다. 따라서 팔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1997년부터 현재까지 S&P 500지수와 그동안 월가의 추천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가 있다. 추천종목에 따라 수익률을 가장 많이 낸 회사는 CSFB로 6.86%였다. 같은 기간동안 S&P 500지수의 수익률은 무려 74%나 됐다. 물론 이것은 평균치로 월가에서 추천한 종목 사이에 수익률의 차이는 무척 컸을 것이다. 그런데 이중 인덱스를 웃도는 수익률을 가진 종목이나 펀드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 뾰족한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면 인덱스 펀드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일 것이다. 우승택 < 삼성S&I클럽 지점장.한경머니마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