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25엔를 깨고 내려서려는 움직임에 맞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7월 마지막 날을 맞아 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예상돼 섣불리 위쪽으로 오르기엔 부담을 갖고 있다. 달러/엔의 동향과 네고물량 출회 규모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10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303.3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1.60원 오른 1,305.1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305∼1,305.20원을 배회하다가 오름폭을 낮추며 1,304.40원까지 내렸다.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1,306/1,307원에 마감한 바 있다. 달러/엔이 125엔 하향 돌파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갖자 달러/원도 보조를 맞춰 9시 52분경 전날보다 0.20원 낮은 1,303.30원까지 내려선 뒤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갖고 있다. 업체는 달러/엔 눈치를 보면서 물량 출회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개장초 분위기는 달러/엔 동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이 1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뉴욕장 마감가보다 소폭 내린 125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의 6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4.9%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차익실현매물과 닛케이지수가 전날 낙폭을 만회하고 있는 점이 달러/엔의 내림세를 자극하고 있다. 30일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이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닛케이지수가 16년래 최저치로 마감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4개월 중 최대폭으로 상승, 125.15엔에 마감한 바 있다. 닷새째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밀리니까 달러매도에 나서 개장초 상승폭을 줄이고 있으나 업체 물량이 아직 적극적으로 나오는 기미는 없다"며 "아래로는 1,302∼1,303원, 위로는 1,307∼1,308원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부담과 월말이라는 점이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며 "달러/엔도 닛케이지수가 어제 낙폭을 만회하는 중이라 상승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을 보고 업체들이 물량 출회를 결정하고 역외에서 NDF정산관련 물량을 얼마나 흡수해주느냐도 관건"이라며 "거래범위는 1,302∼1,307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