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08원까지 올랐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를 발판 삼아 오름세를 유지해 1,306원 사자, 1,307원 팔자에 마감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크지 않아 최근 매수 강도가 약해진 역외세력의 흐름을 반영했다. NDF환율은 런던장에서 엔화가 125엔대로 올라선 것을 반영해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1,308원까지 오른 뒤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1,306.50원까지 내렸다. NDF에서도 이날 월말을 맞이한 물량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도쿄장에서의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125.15엔에 마감했다. 전날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대비 0.7% 감소하면서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닛케이지수가 16년래 최저치로 마감한 것이 뉴욕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 엔화는 4개월 중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장중 125.27엔까지 치솟아 지난 3월 30일이후 가장 큰 1.4%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생각보다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냥 오르기엔 월말 물량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역외의 매수강도를 봐야하지만 NDF정산관련 역내 물량도 꽤 돼 오늘은 1,303∼1,308원 범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