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글로벌상표에 한국 것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이 지난해 상표가치가 22%나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호인 8월6일자 커버스토리에서 1위 코카콜라, 2위 마이크로소프트, 3위 IBM, 4위 제너럴 일렉트릭(GE), 5위 노키아를 포함한 상표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세계 100대 상표를 선정.공개했다. 한국 국적의 상표로서는 유일하게 100대 상표에 포함된 삼성(42위)은 지난해 상표가치가 52억2천만달러였으나 올해에는 63억7천만달러로 22%나 상승했다. 100대 글로벌 상표 중 가치 신장률이 삼성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미국의 스타벅스(88위) 하나 밖에 없으며 이 커피전문매장체인은 상표가치가 지난해의 13억3천만달러에서 올해에는 17억6천만달러로 32% 높아졌다. 비즈니스 위크는 세계적인 상표상담회사인 인터브랜드와 공동으로 작업해 발표한 100대 글로벌 상표 보고서에서 삼성은 보다 고급상품을 만들어 베스트 바이, 서킷 시티, 컴프USA 등 미국내 대형 소매체인 등을 판매점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쌓은 것이 상표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계속 1위 상표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해 상표가치가 689억5천만달러였으나 지난해에 비해 가치가 5% 낮아졌다. 이는 경쟁사인 펩시(44위)가 코카콜라의 상표가치를 잠식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 역시 650억7천만달러로 7% 낮아졌는데 이는 닷컴기업 붕괴현상의 영향을 받은데다 지난해부터 반독점금지법 위반 관련 송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야후(59위)나 아마존 닷 컴(76위) 등도 여전히 100위 안에 포함돼 있지만 상표가치가 각각 31%나 빠지는 등 100대 상표 중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터브랜드가 분석해 내는 글로벌 상품은 전체 판매액의 20% 이상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이며 상표가치를 공정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의 판매 및 금융 관련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상표가치 6위는 인텔, 7위는 디즈니, 8위는 포드, 9위는 맥도널드, 10위는 AT&T로 조사됐다. 100위 상표 중 38개를 제외하고는 62개가 미국 상표며 독일 상표로는 머세데스, BMW, 폴크스바겐 등 7개가 일본 상표로는 도요타, 소니, 혼다, 닌텐도, 캐논, 파나소닉 등 6개가 포함돼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