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등 국내 10대 은행의 무수익여신비중이 미국.일본.영국.일본 등 선진국 은행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뱅커'지 7월호를 인용해 발표한 '2000년중 국내은행들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은행의 무수익여신비중은 평균8.4%로 전년 9.4%에 비해 개선됐으나 선진국 은행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은행의 경우 지난해 무수익여신 비중이 1.2%였고 독일 1.4%, 영국 2.1%, 일본은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10대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도 -0.2%를 기록해 전년 -1.0%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주요국 10대 은행 평균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10대 은행의 지난해 ROA는 1.9%였고 독일 0.3%, 영국은 2.2%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은행 ROA가 원가수익비율 하락에 따라 전년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나 주요국 은행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며 "국내은행의 수익성 개선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10대 은행의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말 11.25%보다 다소 하락한 10.7%를 기록했으나 공적자금 투입,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에 힘입어 미국(11.2%), 일본(11.2%), 독일(10.2%)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커'지는 또 지난해 기본자본 기준 전세계 은행순위를 따져볼 때 국내 12개은행이 세계 1천위권 이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세계 118위(30억달러)에 오른데 이어 신한은행 141위(24억달러), 한빛은행 170위(20억달러), 중소기업은행 183위(18억달러), 주택은행이 197위(16억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