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의 합병은행장 후보로 현 김정태 은행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을 더했다. 행장 선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오름세로 전환, 한때 2만8,150원, 5.04%까지 치솟는 등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향후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에 따라 동반 오름세를 기록한 국민은행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 주가 차별화 조짐도 나타났다. 그러나 통합은행장 선출은 대내외에 천명한 합병은행의 출범을 위한 수순이며 주택이나 국민은행 어느쪽에서 선정되더라도 합병후유증을 감안할 경우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크다. 따라서 합병은행장 선출은 중요하지만 주가상승을 위한 장기적인 재료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한빛은행 출범 등 과거 합병 사례에서 보듯이 합병 자체가 수익성 개선이나 경쟁력 강화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한 증권사의 은행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은행들의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외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실채권 등 건전성 문제가 잠복돼 있어 여전히 이 문제가 은행주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을 위한 주주 확정일은 9월 19일이며 이날부터 10월 18일까지 합병 반대의사를 접수한다. 매수청구 기간은 반대의사 접수 마감 이틀 후인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다. 구주권 제출은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100원, 4.10% 높은 2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6월 8일 4.48% 기록 이후 7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료 등장에 따라 거래도 폭발했다. 108만310주, 29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5월 22일 201만8,430주 이후 9주 중 가장 많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