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산으로,바다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지만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아무리 집에 있다고 하더라도 잠을 자거나 TV 보는 것만으로 1주일을 보낼 수는 없는 일. 이럴 때 그동안 바빠서 미뤄뒀던 집안단장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는 혼자서도 간단하게 집안 꾸미기를 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DIY용품 전문매장인 '핸드피아'에서 판매되는 가격대를 중심으로 주요 DIY용품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본다. ◇각종 청소용품=본격적인 집단장에 앞서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나 때를 제거해 주는 게 좋다. 화이트 클리너 스프레이는 스프레이 형태의 세제로 기름 때,찌든 때 등을 말끔히 없애준다. 욕실의 타일 변기 세면대 등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에 생긴 때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가격은 2천6백원. 철수세미로도 제거하기 힘든 세균이나 곰팡이들은 곰팡이 제거제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타일 사이,유리창틀 등에 번식한 곰팡이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1백60g짜리가 9천5백원에 판매된다. 도배한지 오래된 벽지에 곰팡이가 슬었다면 물과 혼합해 사용하는 벽지용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한다. 15평용이 9천원에 팔린다. ◇헌벽과 바닥을 새 것처럼=페인트와 즉석 시멘트를 이용한 간단한 개.보수만으로도 오래된 집을 새집처럼 꾸밀 수 있다. 페인트의 경우 8평용 수성페인트가 2만3천5백원에,문짝 1개 정도의 도색이 가능한 유성페인트 1통은 5천9백원에 살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즉석 시멘트도 있다. 가격은 2.5㎏짜리 1통에 2천원. ◇표정있는 욕실만들기=욕실에서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미끄럼방지 스티커는 3천2백원에 살 수 있다.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무늬와 색상도 다양해 욕실에 개성있는 멋을 연출할 수도 있다. 타일에 다양한 무늬를 넣을 수 있는 장식용 스티커는 2천∼3천원에 판매된다. 샤워커튼을 다는 것도 화사한 욕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비닐로 만들어져 오랜 기간 사용하기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항균 코팅처리가 된 특수천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나와 있으며 손쉬운 세탁도 가능하다. 가격대는 2만4천∼3만2천원. ◇간단한 포인트로 분위기를 바꾼다=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염료를 사용해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마블 스프레이는 물에 기름이 떠 있는 듯한 색상의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오톨도톨한 석재의 느낌을 주는 스톤 스프레이도 있다. 가격은 각각 1만4천원과 1만9천5백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