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농협 등이 한동안 중단했던 아파트담보대출 설정비 면제 서비스를 재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간 담보설정비 면제 서비스를 내세운 주택담보대출경쟁이 또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농협은 25일부터 기존의 '하나로모기지론' 상품중 고정금리로 만기 3~5년짜리 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근저당설정비를 다시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근저당 설정비 면제혜택을 계속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대출상품 경쟁력 차원에서 다시 설정비를 면제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23일부터 아파트담보로 대출받는 고객에게 다시 근저당설정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6월 말까지 담보설정비를 면제해 주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이달들어 일부 은행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다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현재 담보설정비를 고객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곳은 국민 주택 신한 기업은행 등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대출관련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좋지만 은행들은 저금리로 대출하면서 관련 비용마저 부담하고 있어 수익성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