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북한에 승용차 및 화물차용 타이어3천300여개(30만달러 상당)를 무상 제공키로 결정, 26일 광주공장에서 1차분이 북한으로 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타이어는 11t 트럭 11대 분량으로 총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백두산-한라산 거리를 약 10만번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금호타이어가 북한에 타이어를 지원키로 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타이어공장이 없는 북한이 민간교류 차원의 '남북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랠리' 개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에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 북한은 지난해 제공받은 타이어를 벤츠 등 의전용 수입차에 사용해본 결과 미쉐린이나 일본산 브리지스톤 등 외제 타이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판단, 올해에도지원을 요청해왔다고 금호타이어측은 설명했다. 신형인(辛亨寅) 사장은 "이번 타이어 무상 지원은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금강산랠리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랠리로 격상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자동차랠리는 지난해 1회 대회가 열린데 이어 내년 서울-평양-베이징을 잇는 2회 대회가 개최되며 2003년부터는 서울-평양-베이징-모스크바-파리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자동차랠리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