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이 빠르게 가을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은 올 여름 세일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매장에 가을 신상품을 채워나가는 한편 브랜드별 매장개편과 판촉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가을시즌에 맞춰 매장 색상을 베이지나 회색,오렌지색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본점에는 구찌,잠실점엔 폴리니 브릭스 등 명품을 보강할 예정이다. 본점과 잠실점의 매장 개편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본점의 경우 내달말까지 식품매장을 고급화,와인전문 매장도 만든다. 잠실점은 1층 수입명품들을 확장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영(young)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순부터 가을 신상품을 매장에 깔고 있다. 특히 여성의류는 브랜드별로 50~80%가 가을 신상품으로 바뀌었다. 영 캐주얼이나 유니섹스 캐주얼도 이미 30% 이상이 가을 신상품이다. 매장개편은 내달 중순까지 마칠 계획이다. 개편 규모는 각 점별로 20개 안팎의 브랜드를 보강하는 수준이다. 또 내달초부터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올 가을 신상품과 유행 경향을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유행을 선도하는 마인 오브제 등 여성 의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20%정도를 가을상품으로 바꿨다.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화려한 복고풍 의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매장개편은 강남점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수입명품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셀린느 펜디 등의 입점이 확정됐다. 강남점 2층 수입매장에도 미쏘니 크리스챤라크르와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들어온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