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입 중형차 시장도 업체들의 각축전으로 열기를 내뿜고 있다. 2천 -3천cc급으로 분류되는 수입 중형차는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인 3천5백21대 가운데 1천6백10대(42.6%)를 차지하며 주력시장으로 부상,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수입 중형차 시장은 BMW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와 볼보 사브 크라이슬러 아우디 등이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을 띠고 있다. 10여개의 모델로 중형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BMW는 상반기에 이 부문에서 모두 1천5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65.2%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벤츠는 이 기간중 3백15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볼보 S60(83대)과 사브의 9-3 및 9-5 시리즈(72대),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세단(61대), 아우디 A6(4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업체는 BMW와 벤츠. 이들 두 업체는 각각 대표적 중형차 모델인 BMW 3시리즈와 벤츠 뉴C클래스를 앞세워 일전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는 상반기에 각각 3시리즈(5개 모델)와 뉴C클래스(2개 모델)로만 각각 3백44대와 1백10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였다. 특히 벤츠는 최근 벤츠 뉴C180과 뉴C240을 출시,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BMW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져 놓고 있다. 이 두 모델은 구형에 비해 크게 향상된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력(4천만원대)도 갖추고 있다. BMW는 3시리즈 5개 모델로 이미 라인업을 구축, 시장 선점에 들어간 상태다. 볼보 S60을 앞세워 중형차 시장 잠식을 노리는 볼보는 판매망 확대와 금융지원 이벤트 등을 통해 선두업체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볼보차 수기 공모전, 재구매자들을 위한 선물증정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볼보는 또 전국 판매망의 재정비와 서비스 강화로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우디를 수입 판매하는 고진임포모터스는 A6에 이어 최근 "뉴 아우디 A4"를 출시, 수입 중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뉴 아우디 A4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에 있어 혁신적인 기술이 모두 적용된 아우디의 최신 모델이다. 고진은 이 모델을 앞세워 "앞선 기술=아우디"라는 이미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심어줄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 기술의 선두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준다는게 아우디의 마케팅 전략이다. 올해를 브랜드 이미지 정착의 해로 정한 아우디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