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산업자원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등과 공동으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벌이고 있는 TNK(Totally New Korea) 프로젝트에서 지원하는 한국밀레니엄상품(KMP) 99점이 18일 선정됐다. 21세기 세계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함으로써 우리 상품의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한국밀레니엄상품에는 첨단기술분야 32점, 문화상품분야 29점, 혁신적 디자인분야 38점 등 총 81개 업체의 99개 상품이 뽑혔다. 선정 기준은 21세기를 대비한 미래성, 창의적 기술 혁신성, 한국을 대표하는 독창성 등이었으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물심사를 거쳤다. 이들 상품은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산업디자인대회(ICSID 2001 SEOUL)와 내년 월드컵 때 전시될 예정이며 앞으로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각종 전시회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KIDP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혁신상품 개발사업의 수혜업체로 지정받게 된다. 디자인혁신상 개발사업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없어 디자인 개발에 신경을 못쓰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KIDP에서 디자인 개발비용의 50%(최고 4천만원까지)를 지원하거나 전문가를 추천해 주는 제도로 지난 94년부터 실시됐다. 첨단기술분야에 선정된 삼성전자의 DVD 플레이어 "엑스티바"는 DVD와 VCD 등을 비디오 테이프에 복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탈웨이의 MP3플레이어 "엠피오"는 디지털 카메라를 단 다기능 제품이다. 문화상품분야로 선정된 쌈지의 "딸기인형"은 해외 캐릭터가 범람하고 있는 캐릭터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로서 홍콩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산의 "종가집" 김치는 김치가 국제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고려인삼수출산업의 "지네스"는 새로운 소비성향에 맞도록 제품을 가공,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인삼의 가치를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혁신적 디자인분야의 웅진코웨이의 냉.온 정수기 "카라스"는 부품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바이오시스의 "분만감시장치"는 임산부에 대한 산전관리를 통해 태아의 안전을 평가하는 기계로 병원의 구조에 따라 벽에도 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리바트의 사무용의자 "프리모"는 인체공학적인 면을 최대한 살려 등뼈를 지지할 수 있는 3조각 등판구조로 설계됐다. 아이디어파크의 "이플러스"는 지우개가 부착된 수정액이다. 이같은 한국밀레니엄 상품의 선정을 계기로 최근 디자인 변경을 통해 큰 폭으로 매출을 늘리는 이른바 "디자인 경영"의 붐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