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중 내림세로 일관하던 환율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성큼 올라선 까닭이다. 시장 분위기는 매수 심리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과 네고물량 출회여부가 환율 움직임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의 진전에 따라 오름세를 가속화,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오른 1,311.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오른 1,3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지난 월요일 마감가의 약보합권 수준에 진입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타던 환율은 1시 43분경 1,311.20원으로 전날 수준에 다다른 뒤 51분경에는 1,312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물량 공급으로 소폭 밀렸다. 오전 장중 환율 내림세에도 불구, 사자(롱)마인드에 쏠려있던 참가자들은 달러/엔 상승을 핑계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1,312원선에서는 업체 네고물량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고 있어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주변 여건은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쪽이나 추격 매수에 나설 만큼 강력하진 않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125엔 공략에 성공, 이 시각 현재 125.20엔대를 누비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 내리 주식 순매도에 무게를 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2억원, 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를 비롯한 동남아 통화의 불안이 상승추세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위쪽으로 열려있는 흐름이나 1,312원선에서는 팔자(숏)플레이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1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쪽으로는 1,315원까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국내 증시, 동남아 통화 등 재료들이 환율 상승쪽에 기울어 있다"며 "그러나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인 거래자들의 차익실현이나 업체 매물로 인해 상승쪽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