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실무작업을 맡았던 한영철(韓榮喆.43) 전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상무가 외국계 상용차 업체의 최고경영인(CEO)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용차 메이커인 볼보트럭코퍼레이션은 한 전 상무를 스웨덴 볼보트럭의 100% 한국 투자법인인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6년 볼보트럭코리아 창립 이래 첫 한국인 CEO가 된 신임 한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우차 판매기획부장, 마케팅담당 이사, 북미수출담당 상무, 상품전략실장,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실무추진반장, 대우차 입찰사무국 상무 등을 지냈다. 한 사장은 특히 지난 97년 마케팅담당 임원 재임시 대우차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국내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이후 지난해 10월 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이 그만둔 뒤 대(對) GM 창구 역할을 맡아 매각 실무작업을 주도해왔다. 볼보트럭은 한 사장 영입을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로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