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자 < 서울대 교수 > 디자이너 윤한희, 강진영씨와는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서울대 의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강사로 강단에 선 모습을 본 후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척박한 풍토의 국내 의류시장에서 오브제는 디자이너브랜드로서의 명성과 상업적 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일무이한 업체다. 그런 이유로 이들 부부는 디자이너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선망받는 선배이자 스타같은 존재로 꼽힌다. 윤 사장은 디자인 마인드와 비즈니스 감각이 균형있게 잡혀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손맛이 충분히 들어간 옷을 만들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잊지 않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시장을 보는 시각 또한 누구보다 예리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문에 대한 열의를 칭찬해 주고 싶다. 지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늘 더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또 본인이 습득한 것은 후배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는 열린 마음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그는 자신의 히트상품중 배워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제품패턴을 수업중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의상패턴은 옷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공개를 꺼리는 부분. 윤 사장은 공들여 얻은 노하우를 과감하게 오픈해 더 큰 것을 얻을 줄 아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