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상 : 한빛銀 '바이오인증' 뱅킹 ]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E-비즈니스가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다. 덩달아 해킹이나 도용 등 보안사고의 위험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런 면에서 한빛은행이 선보인 "바이오(Bio)인증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보안시스템"을 새로운 혁신이라 할 만하다. 이 시스템은 각 개인마다 모두 다르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생체정보인 지문(指紋)을 ID(이용자이름)과 패스워드(비밀번호)로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용되는 대부분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ID 패스워드 자금이체비밀번호 보안카드 등 많은 비밀번호 사용해야한다. 그만큼 고객들이 기억력도 좋아야한다. 혹시 잃어버리면 직접 지점을 방문하거나 재등록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더욱 문제는 해킹의 위험이다. 바이오 인증 서비스는 이런 면에서 다른 보안시스템과 전혀 다른 장점이 있다. 일단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킹의 위험이 없다. 특히 한빛은행의 이 시스템은 땀샘구조와 이미지를 인증에 활용해 다른 사람이 고객지문을 복사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한번 입력하면 언제나 편리하게 본인확인과 거래인증을 할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인터넷뱅킹보다 편리하게 업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일단 고객이 한번은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한다. 은행에서 사용자 실명을 확인한후 바이오 정보를 등록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바이오정보인증을 받은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바이오정보인증 센서를 받아 자신이 이용하는 컴퓨터에 부착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한빛은행은 현재 대당 7만-8만원하는 이 센서를 고객에게 대여할 것인지,고객이 직접 구입토록 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인터넷뱅킹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이 시스템은 금융거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며 "인터넷뱅킹의 선두은행으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신규고객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빛은행은 또 이 바이오인증보안시스템을 인터넷뱅킹외에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실물통장이나 도장 비밀번호 없이 지문하나만으로 출금이나 자금이체가 가능한 바이오 인증 통장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표발행이나 거래승인을 위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 카드 등 직원인증도 바이오정보인증으로 대체해 내부 금융사고를 방지키로 했다. 이와함께 바이오인증을 이용한 자동화기기(ATM/CD) 대여금고 모바일뱅킹 시공과금납부시스템 등으로 활용범위를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종완 한빛은행 E-COM 센터장은 "모든 금융거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거래 관행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계기"라며 "바이오인증 서비스가 E비즈니스의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