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최근 실무진 인사에서 30대 직원 3명을 팀장(3급)으로 전격 발탁했다. 시중은행의 본점 팀장(부서장)급은 대부분 40대 초·중반으로 30대 팀장은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신응식(38) 종합금융팀장, 문상용(39) 제휴상품팀장, 전병무(37) 콜센터팀장 등이다. 1989년에 입행한 신 팀장은 기업분석 국제금융 심사역 등을 거쳤다. 97년에는 해외 후순위 전환사채 1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행내에서 주목받았다. 문 팀장은 탁월한 영업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퇴직신탁상품 영업을 맡아 1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행내에서 처음으로 외국투자법인을 전담하는 마케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전 팀장은 7년째 콜센터 업무를 맡아 오면서 한미은행의 콜센터 수준을 한단계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지난 3월에 완료된 인터넷콜센터 구축업무도 주도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임임원 6명 전원이 40대로 채워진데 이어 팀장급에서도 30대가 등장하면서 젊은 은행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