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의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이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공적자금 지원을 계기로 경영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는 수협이올 상반기에 약 55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신용부문 105억원 흑자, 경제부문 55억원 적자, 상호금융부문 5억원 흑자 등이다. 지난해말 3조7천억원이던 예수금은 지난달말 현재 4조3천억원으로, 18.9%(6천억원)가량 늘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 이후 수협 예수금이 늘어나는 등 경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번 흑자달성이 수협의 공신력을 높여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성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수협은 지난 4월 1조1천95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으며, 오는 9월 486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