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수하동 본사국제회의장(별관 2층)에서 고 김종진 회장 등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5명의 임직원들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다. 한국과 일본의 철강 및 관련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 동건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희생된 임직원들의 약력보고, 육성청취, 추도사, 영결사, 헌화의 순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포항제철의 한수양 광양제철소장은 `고 김종진 회장님을 추모하며'란 제목의 추도사에서 "나라경제가 어렵고 철강업 전망도 불투명한 이 때에 후배들을 남겨놓고 먼저 불귀의 몸이 되신 회장님이 야속하기만 하다"며 "비록 몸은 떠났지만 그 깊은 사랑은 저희 후배들과 함께 있어 포철과 우리나라 철강업을 지켜주는 영원한 수호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추모했다. 동국제강 소유주인 장세주 사장은 임직원들을 대표해 읽은 영결사에서 "저희 동국가족은 회사의 대들보와 같았던 님들의 높으신 뜻을 영원히 간직하며, 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한층 분발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인들의 영면을 빌었다. 이날 영결식에는 동국제강 임직원들과 유상부 포철 회장을 비롯한 포철 동우회 회원 100여명, 김형벽 현대중공업 회장, 신영균 대우조선 사장, 에모토 가와사키제철 회장, 사쿠라이 미쓰비시 상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인들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있었으며 장지는 아래와 같다. ▲김종진(金鍾振)회장: 성남공원묘원 ▲김동현(金東賢)전무: 천안공원묘원 ▲김신기(金信紀)상무: 삼성공원묘원(경기 광주) ▲이광진(李光振)부장: 삼덕공원묘원(경남 양산) ▲정운락(鄭雲洛)과장: 대명공원묘원(경북 경주)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