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핵산 관련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용 미생물인 "코리네박테리움 암모니아게네스"(Corynebacterium ammoniagenes)의 염기서열 초안을 국내 벤체기업인 그린진바이오텍(대표 남백희)과 공동으로 완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대상 중앙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염기서열의 해독을 시작,이 미생물이 3백40만쌍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한뒤 이중 95%이상의 염기서열을 판독했다고 밝혔다. 이 미생물은 약 3천3백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57%인 1천9백여개는 이미 기능이 밝혀진 유전자와 유사한 것으로 유추됐다. 전체의 43%인 1천4백개의 유전자는 아직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로 분류됐다. 1천9백개 유전자중 1천3백여개는 아미노산 생산 미생물인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컴 (Corynebacterium glutamicum)의 유전자와 90% 이상의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네박테리움 암모니아게네스는 쇠고기 맛 또는 버섯 맛 등을 내는 이노신산과 구아닐산 등의 핵산 생산에 이용되는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이다. 대상은 이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법으로 연간 2천t이상의 핵산을 생산,85%를 수출하고 있다. 핵산은 t당 1만 달러를 웃도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공동연구팀은 앞으로 해독된 염기 서열 및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DNA칩을 제조할 방침이다. 또 이를 응용한 유전자 기능을 심층적으로 해석,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효율이 높은 개량 미생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루타민산 글루타민 등의 아미노산 발효 생산에도 응용할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학술적 가치를 지닌 미생물의 염기서열의 해독이 보고된적이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산업용 미생물에 대한 해독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