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운행 중단과 여름 바겐세일을 계기로 백화점들의 여심(女心)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최근 여성고객들을 위해 주차 서비스 강화와 함께 찾는 장소 동행서비스, 일일 숍마스터 체험 행사 등에서부터 여성전용 휴게실, 계모임 공간 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매장에서 안내표지보다 직원 안내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여성고객들을 위해 고객의 문의가 있을 때 찾는 장소까지 직원들이 동행해주는 `워킹가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백화점 내부 모든 화분을 생화와 생목으로 교체했고, 강남점 아트리움 앞의 휴게용 소파는 프라이버시 보장을 원하는 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해 매장을 등지는 방향으로 놓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빨간모자를 쓴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주차장,전철역,택시승강장 등까지 물건을 날라주는 `레드캡 서비스'와 여성고객을 위한 여름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압구정 본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23개브랜드의 고정고객을 초청, 직접 판매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여성의류 고객 1일 숍마스터' 행사를 진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 패션관 2층과 명품관 2충에 집안 거실같이 편안한 분위기의 여성 전용 휴게시설인 `파우더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이어지난 5월 명품관에 새로 문을 연 커피숍 `지스텀'에는 계모임 등에 활용되는 특별공간도 마련했다. 미도파 역시 오전 시간을 이용하는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11∼12시 유명브랜드 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여성캐쥬얼 매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손톱가꾸기 무료이용권을 나눠주는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