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들은 2000사업연도(2000년4월∼2001년3월)에 6천85억원의 결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감독원이 영업정지중인 현대.삼신생명을 제외한 21개 생보사의 2000 사업연도 결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업계 2, 3위인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이 각각 2천540억원과 2천9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2개 생보사가 9천54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2천47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9개사가 흑자를 냈으나 규모는 3천462억원에 그쳐 업계 전체로는 6천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7천89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99사업연도보다는 적자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흑자를 기록한 생보사는 삼성생명을 포함해 푸르덴셜(344억원), 라이나(170억원), ING(115억원), 동양(122억원), 메트라이프(104억원), 흥국(67억원), 동부(62억원), 영풍(7억원) 등이었다. 적자를 낸 생보사는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을 비롯해 알리안츠제일(-1천99억원),대신(-636억원), SK(-587억원), 신한(-580억원), 한일(-380억원), 럭키(-366억원),뉴욕(-98억원), 프랑스(-94억원), 아메리카(-90억원), 금호(-87억원)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따라 타 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예정이율이 높고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으로 비과세혜택까지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보험료수익은 대폭 증가했으나 증시침체 등으로 인해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1조1천216억원에 달해 전체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생보사들의 총 자산은 120조7천3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조7천92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