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없는 흐름을 잇고 있다. 거래의욕을 잃은 시장참가자들이 모니터에 눈길조차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이 움직이는 방향을 가늠케 해 줄 뿐 '재료 가뭄'은 오후에도 지속돼 변동폭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94.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4.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30여분동안 1,294.40∼1,294.80원의 틀안에서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참가자들은 사자(롱)플레이나 팔자(숏)플레이 어느 쪽에도 나서지 못하고 철저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없이 124.5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 달러/원의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0억원, 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해 봤자 수수료도 건지지 못하는 마당에 업체들의 참여도 미진하다"며 "거래자들이 참가 의사를 거의 상실하고 있어 시장은 활력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넓게는 1,294∼1,296원 범위지만 엔화가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 좁게는 1,294.50∼1,295.50원에서 레인지거래를 펼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