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동반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올빼미 쇼핑객'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낮 시간을 피해 야간 쇼핑에 나서는 이들 올빼미 쇼핑객은 최근들어 전체 고객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각 대형 유통업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3일까지 4일간의 본점과 프라자점 고객 7만여명 가운데 2만2천여명이 오후 6시 이후에 매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라자점의 평소 이 시간대의 매장 방문 고객비율은 전체의 2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도심에 위치해 야간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본점은 올빼미 쇼핑객의 비율이 35%를 넘어 여름세일이 진행중임에도 낮시간대는 매장이 비교적 한적한 편이라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는 그동안 백화점 셔틀버스를 이용하다 무더위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이 낮시간대의 쇼핑을 꺼리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은 본점과 프라자점의 토, 일요일 폐점시간을 연장하고 매일 오후 6시 이후 야채, 과일, 생선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반짝세일' 등 올빼미 쇼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판촉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