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북한의 각 가정까지 물건을 배달하는 국제택배사업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29일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재일동포가 운영하고 있는 무역회사인 '리즈(Lee's)' 화물사업부가 맡고 있으며 북한의 체신성과 고려항공의 허가를 받았다. 요금은 10㎏짜리 상자당 평양은 3만4천850엔이고 청진은 5만9천850엔이지만 물건이 2개 이상일때는 1만5천엔이 할인돼 상자당 평양은 1만9천850엔, 청진은 4만4천850엔에 보낼 수 있다. 또 대부분의 화물이 북한에 배달되지만 △동.식물 및 가공품 △생선ㆍ냉장식품류 △현금ㆍ귀금속ㆍ귀중품 △액체ㆍ주류 △무기ㆍ마약 △청바지 및 큰 영문자가 써져 있는 제품 등은 보낼 수 없다. 화물은 100×80×60㎝ 이내의 박스에 포장해야 하며 중량은 수취지역이 평양,남포, 강원도 원산, 황해남도 사리원 및 그 주변 지역일 경우 개당 100㎏, 그외의지역은 20㎏ 이내로 제한된다. 리즈사의 국제택배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http://homepage2.nifty.com/g-consul/lees-cargo.htm)를 통해 접수한 후 상자 겉면에 신청서를 붙여 교토(京都)시내에 있는 지정창고에 발송하면 된다. 지정은행에 요금이 납입된 것을 확인한 리즈사는 간사이(關西)공항→중국 베이징(北京)→평양 순안공항 노선으로 화물을 발송하며 리즈사 평양직원이 체신성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각 가정에까지 운반한다. `안전', `확실', `신속'을 내걸고 있는 리즈사 화물사업부의 이광명(46)씨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택배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을 장점으로 소개한후 "량강도 혜산과 같이 먼 지역도 10일 정도 걸릴 뿐만 아니라 수취인의 사인을 팩스나 우편으로 발신자에게 보내주기 때문에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리즈사는 지난 89년 설립 이후 식료품, 자동차, 의류,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북한과 무역을 해 왔으며 특히 체신성 산하 무역회사와도 거래해 온 것이 북한의 허가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