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여름 휴가철 고객 확보를 위한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7.8월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한 국내.외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손쉬운 지불, 저렴한 환전 수수료, 휴양지 무인점포 이용 등 각종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불편의 제공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기존 여행자수표나 현찰 보다 안전하고 미화 1만달러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지불수단인 해외 여행자카드를 내놨다. 비자의 전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1백20개국에서 현금인출기(ATM)를 통해 현지 화폐를 찾아 쓸 수 있으며 90만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한빛은행도 지난주부터 직불 결제만 가능하던 기존의 체크카드에 최고 50만원까지 신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한빛모아 플러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오일뱅크에서 리터당 25원씩 할인받을 수 있고 놀이공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 할인 국민은행은 지난 25일부터 해외유학 전문회사인 유학뱅크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유학수속 대행료 30%와 유학뱅크 회원학교 입학신청비의 50%를 깎아준다. 거꾸로 유학뱅크 고객이 환율우대 쿠폰을 받아 국민은행에서 환전을 하거나 송금을 하면 환전수수료를 50% 할인해준다. 한빛은행도 이달부터 8월말까지 환전고객들에게 환전수수료의 30∼70%를, 조흥은행은 과거 환전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최대 70%까지를 각각 할인해 주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여행후 남은 외화를 다시 환전할 경우 수수료의 30%를 할인해주고 있다. ◆무인점포서비스 한빛은행은 다음달부터 8월말까지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동해안 경포대해수욕장, 서해안 대천해수욕장, 남해안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등 4곳에 자동화기기(ATM/CD) 설치를 통한 무인점포를 운영한다. 설치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현금인출과 계좌이체를 할 수 있으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한빛 휴가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