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28일 공모발행된 7천500억원 전환사채(CB) 가운데 5천526억원 어치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미전환 CB를 인수키로 한 7개 채권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이 나중에 미전환 CB 인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전환기간내에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CB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해당은행은 손실로 처리해야 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CB를공모단계에서 사게될 경우 투자유가증권 항목으로 올라가 손실처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5개 채권은행이 미전환 CB 배정분대로 CB를 미리 사들이게 됐으며 하나은행과 한빛은행은 빠졌다. 외환은행은 미전환 CB 인수분 1천700억원에다 하나은행이 빠질 것에 대비해 모두 2천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산업은행은 1천529억원, 조흥은행 876억원, 국민은행은694억원, 농협은 427억원을 매입했다. 하나은행은 미전환CB 인수에 거부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한빛은 나중에 미전환CB를 인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