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다툼이 해결되자 이번에는 막내 여동생이 분쟁에 가세했다. 대성산업 김영대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성주인터내셔널 김성주 사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피땀흘려 일궈놓은 MCM 사업권을 김 회장이 빼앗았다면서 모든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MCM은 성주인터내셔널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는 독일의 가죽 브랜드로 지난해 이 분야의 매출이 180억원을 기록, 성주인터내셔널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IMF 금융위기 당시 대성산업의 지급보증으로 3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성산업 부회장이던 김 회장의 요구에 따라 MCM 사업에 대한 권리권을 위탁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채권.채무가 모두 청산됐기 때문에 지급 보증시 작성한 합의서를 근거로 경영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MCM에 대한 권리권 위탁이 본인의 경영일선 복귀를 전제로 한 일시적인 위임경영 약속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대성의 주식을 단 한 주도 상속받지 못한 막내 누이가 어려운 위기를 딛고 재기하려는 마당에 수천억원 재산을 상속받은 큰 오빠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악용, 동생의 사업체를 가로채겠다는 것은 기업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